뷰페이지

“한국 부실채권 정리 참고 파생상품 감독 중점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

“한국 부실채권 정리 참고 파생상품 감독 중점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

입력 2010-09-28 00:00
업데이트 2010-09-2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마카이 금융전문 변호사

“중국보다 노동 원가가 싼 다른 주변국들이 생겨나면서 중국은 근본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산업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의 3대 로펌으로 꼽히는 더헝(德恒)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금융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마카이(馬愷·36) 변호사는 “30년 가까이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조강국이 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금융분야를 핵심산업으로 키우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마카이 금융전문 변호사
마카이 금융전문 변호사
그는 “중국의 금융부실은 심각한 편이지만 IMF 사태 이후 한국의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상당 부분 참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이 금융산업을 키우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통제되지 않은 금융자본시장의 위험성을 중국정부는 심각하게 깨달았다. 내부적으로 부실채권의 정리와 파생상품 감독 등에 치중하면서 금융시장의 효율성 제고에 정책 목표를 두고 있다. 중국 금융산업이 나름대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향후 외국 금융기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금융산업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중국 역시 금융산업 변화가 가파르다. 우선 매머드급 금융지주회사가 등장하는 것이 현재 추세다. 미국과 유럽 등의 대규모 금융회사들과의 경쟁하기 위한 우선책이다.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다.

소비자 금융 면에서 우선 농촌은행이 등장했다. 그 전에는 계획 경제하의 금융역할을 했던 농촌 신용합작사가 있었지만 농민들의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농민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소비자 대출회사도 생겨나 도시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험이나 주식시장의 발전방향은.

-차와 재산 보험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두 번의 지진을 겪으면서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최근 선물시장의 일부 도입 등 국제금융 기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자본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전세계의 자산 가치가 떨어졌고 중국이 달러보유고가 많다는 점이 맞아떨어졌다. 자산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중국에 좋은 기회다. 하지만 과거 일본은 무차별적인 해외자산 매입으로 큰 후유증을 앓지만 중국은 정부의 심의를 받기 때문에 일본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본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0-09-28 23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