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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농부가 되다<1>] LED 채소·인조고기… 식량위기 타개, 스마트팜이 ‘열쇠’

[ICT, 농부가 되다<1>] LED 채소·인조고기… 식량위기 타개, 스마트팜이 ‘열쇠’

입력 2016-07-18 23:28
업데이트 2016-07-1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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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LED 조명업체 파리파르가 지난달 14일 암스테르담의 원예농업 박람회 ‘그린텍 2016’에서 선보인 수경재배 시스템 ‘카페 팜’. 암스테르담 박기석 기자
네덜란드의 LED 조명업체 파리파르가 지난달 14일 암스테르담의 원예농업 박람회 ‘그린텍 2016’에서 선보인 수경재배 시스템 ‘카페 팜’.
암스테르담 박기석 기자
인류는 20세기 동안 농작물 품종 개량과 농법 개선으로 재앙적 수준의 절대적 기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농산물 생산량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식량 부족에 의한 기아 문제가 잠재돼 있다는 말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2억명에 이르지만 식량 증산은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어 기아로 인해 고통받는 인구는 오히려 9억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최근 인류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에서 벗어나 얼마나 잘 먹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의 요우케 캄펜 농경제학 박사는 17일 “미래의 식량위기는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뿐 아니라 식습관 변화로 식량수급의 위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21세기 식량위기에 대비해 선진국은 농업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유럽 최고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원예농업과 축산, 낙농업 분야에 스마트팜을 보편화해 대부분의 생산 과정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없도록 만들었다. 싱가포르는 파나소닉이 운영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식물공장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현지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미국은 지구촌 인구 100억명이 섭취할 수 있는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기업이 ‘인조고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스마트팜 모듈의 산업화를 통한 중동 지역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역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팜을 시작한 단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곡물자급률이 23.8%(쌀 제외 시 3.7%)에 불과해 ‘식량 안보’가 위태로운 처지다. 이에 서울신문은 미래의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대안을 모색해 본다.

샌프란시스코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타이베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암스테르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07-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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