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과다 복용 소견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의 어머니가 경찰 발표에 불신을 나타내 논란이 되고 있다.

탑의 어머니는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나온 뒤 취재진에게 “아들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다 죽어가는 아이를 보고 수면제 때문에 잠이 덜 깬 상태라고 발표해서 잘못 보도되고 있지 않나”라고 눈물을 보였다.

탑의 어머니는 또 4기동단 중대장에게 “분명 의식 없는 상태로 실려 왔다. 의사가 그렇게 확인해줬다”고 말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어머니가 경찰 발표에 화가 많이 났다”며 “탑은 현재 산소마크를 끼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잠을 자고 있는 상태’라는 발표에 황당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회가 제한돼 있어 어머니와 몇몇 가족만 탑의 곁을 지키고 있다”며 “깨어나더라도 초기 산소 부족 상태 등이 있었는지 여러 가지로 우려스럽고 힘겨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날 밤 경찰은 의식을 잃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소견으로는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1~2일 정도 약 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발표했다.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탑은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연합뉴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