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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매수 연루’ 전북 현대 전 스카우트 숨져…책임 혼자 떠안고

‘심판 매수 연루’ 전북 현대 전 스카우트 숨져…책임 혼자 떠안고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6-16 16:52
업데이트 2017-06-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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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됐던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의 전 스카우트가 1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54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 A(50)씨가 숨져있는 것을 축구단 관계자가 발견했다.

이 구단 관계자는 “A씨가 관중석에서 숨져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목을 맨 채 쓰러져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소속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주심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대가성이 없었던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K리그 3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전북현대는 심판매수 사건으로 발목을 잡혔다.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 감점의 징계를 받아 우승을 놓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박탈당했다.

축구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한 항소 절차에 들어갔으나 패소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직무가 정지됐고 전북 현대를 떠났다.

축구단 관계자는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자 A씨가 큰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평생 축구만 하며 살아온 분이라 축구장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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