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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오르는 코스피’ 지수냐 종목이냐 깊어지는 고민

‘쭉쭉 오르는 코스피’ 지수냐 종목이냐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7-06-16 09:35
업데이트 2017-06-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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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액티브펀드에 5%p 앞서 “속도 조절 시작하면 전략적 접근이 유효” 전망도

코스피가 연초 이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더욱 적극적인 전략을 펼칠지, 지수 상승에 올라탈 것인지 펀드투자자들의 고민이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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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자 수익률이 높으면서 수수료도 낮은 패시브펀드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코스피가 상승을 지속하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만을 기대하기보다는 액티브펀드를 통해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패시브펀드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에 추종해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799개의 수익률은 16.83%였다.

이중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14.92%, 패시브펀드를 대표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19.78%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를 5%포인트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6조8천957억원이 감소했는데 이중 액티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4조6천77억원(66.81%)으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인덱스펀드에서는 올해 들어 2조2천881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난 한 주간 1천230억원이 유입돼 인기를 증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주도한 증시 상승장에서 최근 들어 코스닥 중소형주 등 소외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어 수익률 우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본부장은 최근 한 증권사 주최로 열린 펀드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상승장에서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았고 펀드매니저간 차별화를 보이기는 어려운 장세였다”며 “앞으로는 속도 조절이 이뤄지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훨씬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4.46%로, 인덱스펀드의 3.89%를 앞질러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대환 신영자산운용 마라톤가치본부장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액티브펀드가 시장을 유의미하게 이기려면 시장이 과열돼 ‘미쳐돌아가는’ 국면이 와야한다”며 “현재 증시가 과열됐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시장 자체가 실적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어 액티브펀드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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