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여야, 안경환 사퇴에 “당연한 결정” 한목소리…속내는 달라

여야, 안경환 사퇴에 “당연한 결정” 한목소리…속내는 달라

입력 2017-06-16 22:55
업데이트 2017-06-16 22: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與 “더이상 사퇴공세 말아야…남은 청문회·추경에 협조해야” 野 “문제 많은 다른 후보자도 사퇴해야”…한국당은 ‘조국 책임론’

여야는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고 일단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경환 사퇴를 계기로 청문정국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풀리기를 기대한 반면, 야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의 사퇴를 압박하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문제삼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약속인 검찰개혁이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안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만시지탄이다.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다”라며 “심각한 죄를 짓고도 그동안 너무나도 태연하게 버텼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문재인 정권의 순항과 본인의 마지막 남은 명예를 위해서 올바른 선택”이라며 “이제라도 스스로 위치와 상황을 깨닫고 사퇴 선언을 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안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청와대는 향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나머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더 세심한 인사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선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안 후보자와 다른 후보자는 별개라며 야당이 부당한 사퇴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차단막을 치고 나섰지만, 야당은 이 기세를 몰아 다른 후보자의 사퇴까지 압박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야당도 더는 정치적인 공세를 하지 말고 나머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야권의 청와대 인사검증 문제 제기와 관련해 “안 후보자가 물러난 마당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야당이 그런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문제가 많은 다른 후보자들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는 지름길”이라고 공격했다.

한국당은 특히 강경화·김상곤·조대엽 후보자의 사퇴에 더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조준했다. ‘인사실패’의 책임은 조 수석에게 있다는 것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인사참사’가 모두 조 수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조 수석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