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전화로 “사랑해요”라고 하면 수화기 너머의 가족들로부터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지난달 25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는 한 편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무뚝뚝하다’고 알려진 부산 시민들에게, 가족에게 전화해서 “사랑해요”라고 말하게 한 다음 그 말을 들은 가족으로부터 돌아오는 반응을 모아 담은 영상이다.

17일 이 영상을 살펴본 결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쑥쓰러워했다. 이후에는 시민들이 용기를 내서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은 아래와 같다.아내, 엄마, 딸, 아들, 아빠, 남편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가족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아빠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딸은 “뭔일 없지? 약주하셨어?”라는 반응을 보였고, 아내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남편은 크게 웃으면서 “어쩐 일이고.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면서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와? 갑자기. 뭐 부탁있어서 그런거 아니야?”랄지 “나도, 내가 내가 더, 내가 내가 더, 더, 더, 더, 더, 더, 더, 더 완전 완전 사랑해”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은 말미에 “우리 가족의 난데없는 사랑 고백, 더할 나위없이 행복할 수밖에요”라면서 “우리 가족, 가까워지기 의외로 쉬울지 몰라요. ‘사랑해’ 한마디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