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운영위, 여야합의가 최우선…조국 출석할 단계 아니다”

입력 : 2017-06-20 09:09 ㅣ 수정 : 2017-06-20 11:27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민정수석 국회출석 전례 거의 없어…인사업무 특수성 고려돼야”

청와대는 20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새 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를 추궁하고자 소집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운영위 개최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여야합의가 최우선이다”라면서 “조 수석 등이 국회에 출석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검찰 개혁에 막중한 임무를 지닌 조 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야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세를 받는 모습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여야합의로 운영위가 열려도 조 수석이 직접 출석해야 할지를 놓고서는 고심 중인 분위기가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검증 부실 의혹으로 민정수석이 국회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었던 전례나 인사라는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조 수석의 출석이 적절한가는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할 계획은 없다”면서 “인사와 관련해 민정수석의 출석을 요구한 적이 있는지, 실제로 민정수석이 출석했는지 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 후보자의 검증이 국회의 역할이고 청와대가 나름의 평가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 개입될 수도 있고 앞으로의 인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 문제가 공개적으로 다뤄지는 것도 적절치는 않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운영위 개최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조 수석 대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부 참모들은 필요하다면 답변이 가능한 선에서 야당의 추궁에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정치적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야당만 참석하는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다음 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청와대 참모진의 출석을 의결할 경우 마냥 이를 외면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청와대가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해 왔을뿐더러 일자리 추경 처리, 야당 의원의 한미 정상회담 동행 등 국회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 현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퍼블릭IN 배너
    독자제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