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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통화 “북핵폐기 긴밀협력”…위안부문제는 평행선

한일 외교장관 통화 “북핵폐기 긴밀협력”…위안부문제는 평행선

입력 2017-06-21 16:10
업데이트 2017-06-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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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개최 협력…“북 도발에 심각한 우려 공유”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하는 현실 직시해야” vs “착실한 이행 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1일 첫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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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외부용무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돌아와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7. 6. 2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외부용무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돌아와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7. 6. 2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핵 폐기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연락하기로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부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으며, 한일 및 한미일 공조하에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으며, 강 장관은 “일본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으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국민 간 교류를 포함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기시다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데 대해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는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런 점을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의 언급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가 밝혀온 위안부 합의 관련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올해 일본에서 개최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수시로 연락하기로 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통화는 일본 측 요청으로 오전 11시 2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일, 한미일이 연대해 압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기시다 외무상이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표한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의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이)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함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날 공표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강 장관의 이번 통화는 취임후 외국 외교장관과 진행한 첫 번째 통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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