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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조작’ 이후 민주·국민의당의 관계는?…“호남 민심에 달렸다”

‘문준용 의혹 조작’ 이후 민주·국민의당의 관계는?…“호남 민심에 달렸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17-06-27 18:39
업데이트 2017-06-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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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파문으로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국민의당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 사건이 당원 혼자서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의 사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향후 이 사건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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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지끈
머리 지끈 2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전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이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제보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과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처하며 주요 원내 현안을 놓고 민주당을 견제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번 일로 벼랑 끝에 몰린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이 당원 이유미씨의 독자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에서 나오고 있는 특별검사 임명 주장에도 “어불성설이자 고도의 물타기 전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역학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의 90%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운데 가뜩이나 약해진 국민의당의 당세가 이번 일로 크게 타격을 입을 경우 원내 정치세력의 재편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재편은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져 민주당이 국민의당 지지기반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국민의당이 쇄신 작업 등을 통해 이번 고비를 넘고 호남의 호평을 받을지, 지지기반을 상실하고 무너지는 수순을 밟을지는 국민의당 대응과 호남 민심에 달렸다.

여권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권 인사는 27일 “이번 일로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할 명분이 없어졌다”면서 “민주당 대체재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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