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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고, 좁게 내린 비…지역별 편차 커 가뭄 해갈은 아직

짧고, 굵고, 좁게 내린 비…지역별 편차 커 가뭄 해갈은 아직

입력 2017-06-27 14:12
업데이트 2017-06-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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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지역은 농경지, 주택, 도로 침수 피해…저수율 변화 없어

한달째 가뭄 피해를 이어지고 있는 전국에 사흘간 단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일부 도움이 됐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고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내륙과 도서 지역에는 거의 내리지 않아 피해를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강수량은 함평 169.5㎜, 고흥 165.7㎜, 광주 광산 154.5㎜, 합천 150㎜, 여주 금사 122㎜, 칠곡 107㎜, 전주 완산 99.5㎜, 서울 중랑 93㎜ 등을 기록했다.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 있는 반면 10㎜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린 지역도 많았다.

전남의 경우 대부분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이 가장 심한 해남, 진도, 신안, 완도 등 서남부 지역에는 강수량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남에는 합천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으나 고성, 남해, 통영에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뭄이 심한 경기 안성 19.5㎜, 연천 10.5㎜, 성남 4㎜, 충남 보령 6.4㎜, 청양 3㎜, 천안 1.2㎜, 충북 수안보 12.5㎜, 증평 4.5㎜, 영동 2㎜ 등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강원도 전날 산간인 인제 향로봉에는 102㎜의 비가 내렸지만 내륙인 영월 상동 1.5㎜, 횡성 청일 1㎜, 정선 신동 0.5㎜, 원주 0.1㎜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렇듯 편차 큰 비였지만 일부 지역은 농경지, 주택,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농경지 43ha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나주, 고흥에서는 도로 7곳, 주택 6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기 수원, 용인에서는 지하차도에 물이 차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일부 차량은 물에 잠겼다.

전날 오후 나주에서는 논에 나가 물꼬를 트는 작업을 하던 80대 농부가 수로에 빠져 실종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비로 가뭄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전날 오후 6시 현재 경기도내 논 물마름 피해 면적은 426㏊로 4일 전인 23일의 535㏊보다 20.4% 감소했다. 밭작물 시듦 면적도 17㏊에서 10㏊로 줄었다.

하지만 댐과 저수지 저수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경기도내 34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24.2%로, 4일 전의 24.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령댐 저수율도 8.5%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대기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오고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내륙 10∼40㎜, 강원 동해안 5㎜다.

이번 주 후반부터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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