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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6용사 부친 ‘명예함장’ 된다

제2연평해전 6용사 부친 ‘명예함장’ 된다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6-28 23:16
업데이트 2017-06-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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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6명 이름 함명으로 사용 서해 NLL 수호 유도탄고속함 6척

해군 오늘 15주년 기념식 위촉 “희생장병 영원히 기억해 주길”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용사의 아버지들이 아들 이름을 붙인 해군 유도탄고속함의 명예함장이 된다.

해군은 29일 오전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6용사 아버지들을 명예함장으로 위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의 정장이었던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75), 조타장 한상국 상사의 부친 한진복(70), 21포 사수 조천형 중사의 부친 조상근(74), 22포 사수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70), M60 사수 서후원 중사의 부친 서영석(64), 의무병 박동혁 병장의 부친 박남준(60)씨가 각각 자식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하는 400t급 유도탄고속함의 명예함장을 맡는다. 6용사 아버지는 자식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해군 장병들의 정신전력 고취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해군은 6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유도탄고속함의 이름을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등으로 명명했다. 유도탄고속함은 길이 63m, 폭 9m로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40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해성 대함미사일 4기와 76㎜ 및 40㎜ 함포 각각 1문을 탑재하고 있다.

윤두호씨는 “함명을 아들의 이름으로 해 준 해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들께서 제2연평해전 6용사를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 전투로 우리 측은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6-29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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