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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트럼프, 대북 군사행동 포함 모든 옵션 지시”

맥매스터 “트럼프, 대북 군사행동 포함 모든 옵션 지시”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6-29 17:54
업데이트 2017-06-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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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北의 공격대상 될 수 있어”…‘북핵 개발·위협 불인정’ 재확인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이 (북한에 대해) 누구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군사적 옵션을 포함, 다양한 선택을 준비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콘퍼런스에서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지금 더 임박했고 과거 실패한 것과 같은 접근법을 되풀이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실패한 과거의 접근법)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민을 표적으로 할 수 있는 북한 핵과 위협을 인정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모든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이 최근 업데이트되어 왔다”며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단행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옵션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고위 군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맥매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전략은 전임 정부들과는 ‘깨끗한 절연’”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중국이 경제적 관계를 통해 북한에 대한 많은 통제 수단을 갖고 있다는 솔직한 인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정권에 대해 압박을 더 가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일, 수주 내 보게 될 것은 그런 것을 위한 노력”이라면서 추가 대북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 정권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백악관은 이날 한 주요 관계자를 통해 “중국의 대북 압박이 여전히 모자란다”며 공개적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중요한 점은 중국이 과거에 했던 것보다 더 북한 압박에 나서기를 우리가 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의 (대북 압박)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대해 완곡하게 불만을 표시했었다.

미 정부는 지난 27일 중국을 4년 만에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으며 중국산 철강 제품에 추가관세 부과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재협상에 대해 “이미 부담할 몫을 재논의하는 메커니즘이 있다. 그 메커니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동맹이다. 한국은 미군 주둔을 돕고자 엄청난 돈을 써왔다”면서 “우리는 어쨌든 한국이 그 부분(방위비)에서는 뒤처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6-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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