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후보 청문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국제고가 여러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국가교육 차원에서 폐지 문제를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외고·자사고 폐지 문제에 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선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에 김 후보자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당시 법에 어긋나지 않았으며 그때의 기준과 관행에 따라 했다”고 해명하며 “포괄적 인용 방식이 그때 방식이었기 때문이며 저는 전혀 부끄러워할 사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두고 ‘사상논쟁’도 일어났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지금도 그대로인가”라면서 “사회주의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사회주의자다’라고 말해 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기교육감 시절 교육청에서 발간한 ‘5·18 계기 교육 교사학습자료’를 보면 마르크스 혁명론을 소개한 부분이 있다”면서 “후보자는 또 광우병 파동을 거론하면서 제2, 제3의 촛불 혁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는 자본주의 경영학자”라고 대답했고,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야당은 사상 검증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응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2017-06-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