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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 몸 던져 금메달, 미국 12년 만에 남녀 100m 동반 우승

보위 몸 던져 금메달, 미국 12년 만에 남녀 100m 동반 우승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7 06:41
업데이트 2017-08-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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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보위(미국)가 여자 100m를 제패하고 일레인 톰슨(자메이카)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단거리에서의 자메이카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보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막판 상체를 던져 10초85에 골인,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를 100분의 1초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 100m를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과 함께 미국이 남녀 100m를 동반 우승했다. 미국의 남녀 100m 동반 우승은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개틀린과 땅콩 스프린터로 유명했던 로린 윌리엄스가 일궈낸 뒤 12년 만의 일이다.
7번 레인의 토리 보위(미국)가 4번 레인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를 제치기 위해 결승선에 상체를 들이밀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7번 레인의 토리 보위(미국)가 4번 레인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를 제치기 위해 결승선에 상체를 들이밀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다프너 스히퍼르스(25·네덜란드)는 10초9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이 유력했던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슨은 10초98로 5위에 그쳤다. 그녀는 “스타트를 하려 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뒤로 돌려 살펴봐야겠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으며 거친 필드였으며 난 이들 소녀들과 시즌 내내 경쟁했다”고 말했다. 다프너 스히퍼르스(25·네덜란드)는 10초9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래 멀리뛰기 선수였던 보위는 단거리 종목으로 전향해 2015년 베이징 대회 100m 동메달,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00m 은메달, 200m 동메달,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2015년에는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 지난해에는 톰슨에게 밀렸다. 미국 스프린터가 대회 여자 100m를 우승한 것은 2011년 대구 대회에서의 카멜리타 지터)이후 6년 만이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중후반까지 타 루에게 뒤졌으나 마지막 20m 구간에서 스퍼트, 결승선을 앞두고 상체를 들이밀며 들어오는 바람에 옆 레인을 침범해 뮤리엘 아르헤(코트디부아르)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하지만 사진판독 결과 조금 앞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자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렉 루더퍼드는 트위터에 “선수들은 늘 예상하고 희망하는 일들을 두루 살필 수가 없지만 세계선수권 결승선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토리 보위(미국)가 여자 100m를 우승한 뒤 성조기를 펄럭이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100분의 1초 차이로 은메달에 그친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가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토리 보위(미국)가 여자 100m를 우승한 뒤 성조기를 펄럭이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100분의 1초 차이로 은메달에 그친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가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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