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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교무대 선 고노 “아버지 은혜에 감사”

첫 외교무대 선 고노 “아버지 은혜에 감사”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8-07 23:34
업데이트 2017-08-0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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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외교 무대에 데뷔하면서 부친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은혜’를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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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EPA 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EPA 연합뉴스
●지지통신 “한·중 관계개선 의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취임 3일 만에 참석한 그는 기자들을 만나 브루나이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부친인 고노 전 관방장관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소개하며 “부친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부친을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관방장관 때 일본군의 위안부 관여를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의 주역이다. 지지통신은 “고노 담화 덕분에 고노 의원이 외무상에 발탁된 데 대해 한·중 양국이 호의적”이라며 “이런 발언은 부친의 족적을 살려 한·중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욕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투구 연습은 끝났다는 느낌”이라며 “아직 나의 색깔을 내는 상황은 아니고, 우선 내 발로 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스스로 첫 외교 무대 데뷔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취임 직후엔 “부친과 나는 별개”

그러나 그가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입장을 따를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취임 직후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으로 일본 외교 수장에 기용돼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 아버지와 자신이 별개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고노 요헤이의 아들이 외무상이 된 것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이) 기뻐해 주고 있다면 아버지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고노 다로 외무상으로서 각국에 평가받도록 제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개각 전 측근에게 ”그(고노 외무상)는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8-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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