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리그 최다 17골 경신 도전…월드컵 예선 2연전 참가 변수 될 듯
잠 못 드는 밤이 시작된다.유럽축구 빅리그가 3개월 동안의 방학을 끝내고 2017~18 새 시즌을 시작한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네이마르(25·파리생제르맹)의 합류로 주목받은 프랑스 리그앙(리그1)은 지난주 막을 올렸지만 대부분 리그는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20일 각 9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손흥민.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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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시즌에 견줘 올 시즌 유럽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마치고 곧장 리그에 뛰어들었다. 10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최종예선 등을 포함해 EPL 외 7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방전된 체력으로 지난 시즌 초반을 버티던 그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프리시즌 기간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덕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표팀이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조 3위로 떨어질 경우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에 더 참가해야 하는 뜻밖의 일정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손흥민은 사령탑의 변덕과 실험에서 벗어나 팀 내 위치도 제대로 잡았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4)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윙 포워드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스리백 실험에서 윙백 수비수를 감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시행착오 끝에 손흥민의 활용법을 익힌 터라 본래 자리인 윙 포워드에 집중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8-12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