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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 1% ‘황제대출’ 40만명 넘어

연리 1% ‘황제대출’ 40만명 넘어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08-16 17:42
업데이트 2017-08-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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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액만 18조 1198억원

상당수가 기관·특정기업
0%대 대출자도 31만여명


대출금리가 연 1%대인 개인 대출자가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린 돈만 총 18조원에 달한다. 예상보다 많은 숫자 탓에 출혈 마케팅의 여파인지, 공적 성격의 긴급 지원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현재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상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의 개인 대출 중 대출금리가 연 1%대인 대출자는 총 40만 7454명이며 이들의 대출 총액은 18조 1198억 1100만원이었다.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상당수가 금융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기관이나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내놓는 특별대출의 혜택을 입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최근 경찰공무원 대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약 14만명인 경찰공무원에게 최저 연 1.9% 수준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의 대출금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고 일종의 출혈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다.

이들보다 대출금리가 더 낮은 0%대인 대출자도 31만 6161명이었다.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각종 재해로 긴급 지원을 받는 이들인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수재민에게 정부나 금융사가 특별 금융지원을 통해 무이자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해 주거나 정부 예산으로 저소득층에게 0%대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대 대출은 대부분 기관영업과 저소득층 정책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8-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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