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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8주기에 5당대표 집결…文대통령, 대선후 洪·安과 첫 한자리

DJ 8주기에 5당대표 집결…文대통령, 대선후 洪·安과 첫 한자리

입력 2017-08-18 14:43
업데이트 2017-08-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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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의당 적통경쟁…다양한 정파 정치인들 대거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도식에는 여야 5당 지도부들이 총집결했다.

특히 ‘같은 뿌리’를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앞다퉈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하며 ‘적통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지난 ‘5·9 대선’ 때 경쟁을 벌인 후보들도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여야 5당 대표들을 비롯, 각 당에 흩어져있는 정치인들이 한 곳에 모여들면서 곳곳에서 ‘어색한 조우’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현충원에는 추도사를 맡은 정세균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안희정 충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등 지자체장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5당 지도부도 추도식장을 찾았다.

이혜훈 대표는 당내 일정을 소화하느라 행사 시작 후 1시간여가 지난 11시께 도착했다.

유족 중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아들인 홍업 홍걸 씨가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로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양당 사이의 적통 경쟁 양상이 벌어졌다.

민주당에서는 문희상 의원과 원혜영 의원 등이 자리했고, 국민의당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추도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 역시 화환을 보냈다.

행사 시작 전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참석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당 홍 대표와도 악수했고, 홍 대표는 이에 웃으면서 목례를 했다.

안 전 대표는 행사장에 있었지만 뒤편에 자리를 잡으면서 문 대통령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행사 시작 후에는 정 의장과 문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고, 5당 대표들은 나란히 앉아 축사를 경청했으나 서로 얘기를 나누지는 않는 등 다소 어색한 기류도 감지됐다.

유족 대표로 인사를 맡은 홍업 씨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6·15 기념식 때에도 내외분이 직접 참석해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씀을 해주셨다. 따뜻한 말씀을 들으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꼈다”며 “이런 진정성이 반드시 모두에게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이 못다 한 일도 함께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당 홍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다만 홍 대표는 추도식에만 참석하고 분향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현충원을 떠났다.

홍 대표는 다른 귀빈들과 달리 추도식 대부분 시간 눈을 감고 있었고,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행사 중간중간 눈을 떴고, 시계를 쳐다보기도 했다. 조계종 추도제 중에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뒤로 젖혔다.

홍 대표는 추도식 후 행사 참석 소감과 눈을 감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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