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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은퇴투어’ 이승엽의 농담 “40홈런 치면 번복할까요”

‘두 번째 은퇴투어’ 이승엽의 농담 “40홈런 치면 번복할까요”

입력 2017-08-18 19:51
업데이트 2017-08-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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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로 많은 것 누려…프로 의식 익숙해지면 편해”

“글쎄요, 40홈런을 치면 다시 생각해볼까요.”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앞두고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던진 농담이다.

그는 그렇게 “은퇴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돌려 말했다.

kt wiz가 마련한 이승엽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린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 김용국 코치 등은 “이승엽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축복받은 선수이기도 하다”면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가 은퇴한다니 아쉽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이승엽은 “과찬이시다. 야구계 큰 선배들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승엽은 “글쎄요, 40홈런을 치면 번복할까”라며 웃었다.

이승엽은 이날 전까지 시즌 19홈런을 쳤다.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만한 타자지만, 이승엽은 “이젠 정말 은퇴할 때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하는 이승엽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첫 투어 행사를 했다.

kt는 한화 이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 경기 은퇴 투어’ 행사를 마련했다.

프로야구 곳곳에 이승엽의 발자취가 남았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막내구단 kt도 이승엽과의 추억이 있다.

이승엽은 2015년 3월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3회 솔로 홈런을 쳤다. 수원구장이 케이티 위즈 파크로 변신해 처음으로 치른 1군 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현대 유니콘스가 수원을 홈으로 썼을 때도 이승엽은 수원구장에서 홈런 역사를 썼다.

그는 “56홈런을 친 2003년, 50번째 홈런을 수원구장에서 쳤다. 2015년 개장 경기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승엽은 후배지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최고다”라고 했다.

이승엽은 “100% 사실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나는 프로 선수로 많은 것을 누렸다. 그만큼 책임질 일도 많았다.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의식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마침 은퇴 투어가 열린 8월 18일은 이승엽의 ‘선수 등록일 상 생일’이다. 그는 “사실 진짜 생일은 아닌데 축하를 받아 기쁘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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