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자치광장] 영등포는 지금 ‘여성시대’/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영등포는 지금 ‘여성시대’/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입력 2017-08-27 16:50
업데이트 2017-08-28 01: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장관 30% 시대가 열렸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의 ‘2016년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수 역시 지난 20년 사이 5배로 늘었다. 하지만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2.6%, 4급 이상은 7.8%에 불과하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사회 전반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차별은 여전하다.
이미지 확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이런 상황 속에 영등포구는 기초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남녀가 평등한 조직 문화 정착에 앞장선 결과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30%를 돌파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무려 34.7%다. 지방자치단체 평균(12.6%)과 견주면 영등포구의 높은 양성평등 정책 수준이 명확히 나타난다.

구정 전반에서 여성 공무원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남성 공무원의 전유물로 여겼던 청소, 교통행정 분야를 비롯해 기획·예산·인사 등 주요 직책에도 여성들이 둥지를 틀었다. 전체 부서를 총괄하는 행정국장 자리를 여성이 맡기도 했다. 이는 영등포구 역사상 최초다. 단순 구색 맞추기가 아닌 성과 중심의 양성평등 분위기가 자리 잡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해에는 정부로부터 ‘가족친화기관’ 인증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영등포구는 여성이 지역 정책 전반에 참여하고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령에 상관없이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및 여성 안심 택배함,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으로 여성이 안심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더불어 국공립 어린이집은 올해 6곳이 새롭게 문을 열어 총 49곳이 됐다. 여성들이 일과 육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양성평등은 성별과 상관없이 동등한 기회, 공정한 삶을 의미한다. 아직도 남아 있는 차별적인 요소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선 공적인 영역에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앞으로도 영등포구는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집행을 위해 직원들의 의식을 높이고,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를 꽃피우겠다. 더 나아가 여성 역량 강화와 사회참여 기회 제공을 통해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인 여성 친화 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
2017-08-28 25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