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정치적으로 오른쪽 또는 왼쪽이 없는 사람”이라며 “24년간 나눔의 활동을 해 왔고, 술 담배도 안하면서 ‘선한 일’에 동참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면, 그 이후 어떤 혜택을 보았단 말인가. 욕심없이 ‘주연 보다는 조연’에 만족하며 라디오 방송에 애착을 가지고 진행 중이다”면서 “현재 경찰청 홍보대사 직을 맡고 있지만, 정권이 몇번 바뀌어도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이어오고 있다. 한 정권에서 ‘좋은 일’을 했다가 정권이 바뀐 이후 ‘화이트 리스트’로 분류된다면, 남아 날 연예인이 누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SBS는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 말 국가정보원이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환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좌파 연예인의 실태를 정리하고 반대로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연기자 L씨와 C씨를 지목한 뒤 이들을 중심으로 안보현장 견학이나 모임 등을 통해 우파 연예인을 조직화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그맨 S씨, C씨 등이 함께 거론됐다.
매체는 “국정원은 이들 연예인을 정부주관행사나 금연, 금주 등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매체는 보도에서 지칭한 ‘봉사단체’가 2010년 창립 기념식을 연 ‘좋은사회를 위한 100인이사회’이며 L씨는 이덕화, C씨는 최수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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