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7000억 중 4470억 규모…차주·시공사 사전 파악 등 당부
금융 당국이 P2P(개인 간) 대출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동산PF(건축자금) 대출의 투자 리스크 확대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부동산PF 대출은 복잡한 사업구조, 다수의 이해관계자, 사업주체의 영세성 등으로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전체 P2P 대출시장 규모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약 3분의1인 4470억원 정도다. 부동산PF 비중이 50% 이상인 14개 업체의 평균 부실률은 1.69%로 여타 업체 평균 부실률 0.46%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최근 P2P금융협회를 탈퇴한 특정 부동산PF 업체는 부실률이 10%를 넘기도 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부동산PF 대출상품 투자 때 채무 상환에 책임을 지는 차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자기자본 투입 여부·비율과 출처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출자금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상환계획의 타당성과 시공사 및 시행사의 건실성 등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20% 안팎의 수익률을 내건 부동산PF 대출상품은 고위험 사업일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7-09-22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