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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김기태 감독…선수단 “KS 남았다”며 ‘담담’

눈물 보인 김기태 감독…선수단 “KS 남았다”며 ‘담담’

입력 2017-10-03 18:32
업데이트 2017-10-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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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긴장의 끈 놓지 않는다”

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 감독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서 10-2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을 이뤘다.

부임 첫해인 2015년 8위로 출발한 김 감독은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 팀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올해는 4월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왔다.

그러나 김 감독은 후반기 부진으로 적지 않은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전반기 압도적으로 질주하던 KIA는 후반기 승률 5할을 살짝 넘겼지만, 두산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마지막 날까지 KIA를 압박했다.

김 감독은 우승을 확정하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유니폼 색처럼 눈시울이 붉게 물든 김 감독은 “정말 기쁘다. 구단과 스태프, 선수 모두에 감사하다. 우승해서 영광이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시즌 시작 전) 올해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힘들 때도 있었다. 중간에 역전 당할 뻔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는 “좋은 것만 기억하겠다. 오늘은 (감정이) 이래서 길게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고, 다음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선수단은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만끽하면서도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았다’며 과도하게 들뜨는 걸 눌렀다.

4번 타자 최형우(34)는 “시즌 전만 해도 우리 팀을 (주위에서) 1위로 보지 않았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다.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고, 22년 만에 ‘토종 20승’을 이룬 양현종(29)은 “서로 믿고 의지한 결과다.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한국)시리즈 준비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김주찬(36) 역시 첫 정규시즌 우승은 기쁘다면서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긴장 놓지 않고 최선 다해 꼭 우승 거두겠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꼬꼬마 키스톤’ 김선빈(28)과 안치홍(27)에게도 이번 우승은 남다른 감격이다.

2009년 당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탈락했던 김선빈은 “고교 시절 세계대회 우승 이외에는 우승 기억이 없다. 기쁘고 기분이 묘하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야 실감 날 것 같다”고 했고, 안치홍은 “다시 정규리그 우승해 기쁘다. 마지막까지 힘들었지만 기운 잃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 더욱 기쁘다”고 자축했다.

KIA 선수단은 광주로 이동해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열릴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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