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희롱 끝에…이영학, 잠깬 여중생 저항하자 살해

입력 : 2017-10-13 00:52 ㅣ 수정 : 2017-10-13 01:11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경찰, 신상 공개…딸 영장은 기각

10년간 기초수급자 복지금 챙겨
SNS로 10대 성매매 시도 전력도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수면제에 취한 피해 여중생 A양(14)에게 하루 정도 음란행위를 하다 수면제에서 깨어난 A양이 놀라서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상공개된 ‘어금니 아빠’ 서울경찰청은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집에서 투신자살한 아내의 영정 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이씨의 모습.

▲ 신상공개된 ‘어금니 아빠’
서울경찰청은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집에서 투신자살한 아내의 영정 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이씨의 모습.

1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자신의 딸(14)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데려오게 시켰다. 이어 드링크제에 넣어둔 수면제를 먹은 A양이 잠들자 안방으로 옮겨 눕힌 이영학은 A양의 옷을 벗겼다. 그는 A양의 몸을 만지고 더듬는 한편 입맞춤을 하며 음란행위를 즐겼다. 행위 도중 지치면 피해자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면 이러한 행위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영학이 A양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딸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딸은 안방에서 아빠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는지 아예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영학이 A양을 살해한 것은 전날 먹인 수면제 약효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A양이 자신이 알몸인 상태로 누워있고, 옆에 전신 문신을 한 이영학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소리를 지르며 격렬히 저항했고, 당황한 이영학이 끈 같은 도구로 목을 졸라 A양을 살해했다..

이영학은 A양을 상대로 이런 행위를 한 이유로 A양의 얼굴을 보면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아내 최모(32)씨가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씨 부녀는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복지 혜택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부터 매달 생계급여 109만원과 장애 수당 등을 포함해 160여만원을 받았다. 이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대 여고생에게 “맛보고 싶네 연락해라”라며 성매매를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최종진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이영학의 살인을 방조하고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내다 버리는 것을 도운 딸에 대해 경찰이 사체 유기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이양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영학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7-10-13 10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퍼블릭IN 배너
    서울미래컨퍼런스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