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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국회 연설…역대 美대통령 연설 화두는 ‘북한’

트럼프 방한 국회 연설…역대 美대통령 연설 화두는 ‘북한’

입력 2017-10-17 12:31
업데이트 2017-10-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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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 시작으로 모두 5명 연설…아버지 부시는 2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초 방한해 국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을 찾아 국회 연설을 한 미국 대통령들의 면면과 연설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모두 5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한국을 찾아 국회 연설을 했으며, 이들 연설의 화두는 단연 ‘북한’이었다.

연설이 대체로 대한항공(KAL) 여객기 피격사건, 7.7 선언,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동북아 안보지형을 뒤흔든 사건 이후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17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방한 중 국회에서 연설한 미국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린든 존슨·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등 모두 5명이다.

첫 연설자는 1960년 6월 20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냉전 시대에 한 연설을 통해 미국이 공산세력의 침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966년 11월 2일 린든 존슨 대통령이 두 번째 국회 연설자로 나섰다.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뤄진 국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이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국 국회를 찾아 연설하기까지는 17년이 걸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한국을 찾아 국회 연설(11월 12일)을 했다.

당시는 1983년 9월 1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007편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남북 대립이 극으로 치닫던 때였다.

레이건 대통령은 연설에서 KAL기 피격사건 등을 거론하며 북한과 당시 소련 등 공산주의 도전에 대한 자유세계의 의지를 표명하는 데 힘을 쏟았다.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한국에서 국회 연설을 한 유일한 인물이다.

부시 대통령은 먼저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7·7 선언 이후 남북 대립이 상대적으로 누그러진 상황에서 방한했다.

부시 대통령은 1989년 2월 27일 여야 의원들 앞에서 “우리는 북한 쪽으로 다리를 놓으려는 노태우 대통령의 평화적인 제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며 “노 대통령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실질적·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로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유지뿐 아니라 양국 간 상호방위조약도 뒷받침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1992년 1월 6일에 다시 한국 국회를 찾아 연설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4년 전인 1993년 7월 10일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 연설을 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이 NPT에서 탈퇴(1993년 3월 12일)한 지 불과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북한의 NPT 체제 준수와 대량파괴무기 생산 및 판매 중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락,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실천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100만 대군의 대부분을 비무장지대의 30마일 이내에 배치해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핵무기를 개발하며 주민을 탄압하고 대량파괴무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아님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뤄지면 미국 대통령 중에는 7번째(중복 포함)로, 또 24년 만에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는 사례가 된다.

최근 북한 핵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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