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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한국 세탁기 세이프가드는 부당”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한국 세탁기 세이프가드는 부당”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7-10-20 21:14
업데이트 2017-10-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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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 공청회서 삼성·LG에 힘 실어

“뉴베리 카운티 공장 건설 일자리 창출”
연방 의원·테네시주 장관도 한국 지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무역장벽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공청회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나서 부당한 무역조치라고 호소했다.
헨리 맥매스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SC)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사무소에서 열린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삼성전자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헨리 맥매스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SC)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사무소에서 열린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삼성전자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연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 구제조치 공청회’에 참석한 헨리 맥매스터 SC 주지사는 “뉴베리 카운티에 공장을 지어 2년 내 1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 기업이 되는 삼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라며 “세이프가드 대상이 안 된다”고 밝혔다.

SC 뉴베리 카운티가 지역구인 랠프 노먼 연방 하원의원, 밥 롤프 테네시주 상공부 장관 등도 참석해 한국기업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뉴베리에 3억 80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투자해 내년 초부터 가전 공장을 가동하며 LG전자도 테네시주에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짓고 2019년부터 가동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존 헤링턴 부사장은 “플렉스 워시 등 삼성의 혁신제품은 월풀이 생산도 하지 않기 때문에 월풀이 손해를 본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희상 외교부 심의관은 “월풀의 주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위반한다”고 말했고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도 참석해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월풀은 수입산 세탁기 완제품과 부품에 3년간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부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추가로 부과하자고 주장했다.

ITC는 이날 공청회를 토대로 다음달 21일 표결을 실시해 구제조치 방법 및 수준을 결정하고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2월 초까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7-10-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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