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용인 물류센터 건설현장서 옹벽 붕괴…1명 숨지고 9명 중·경상 입어

용인 물류센터 건설현장서 옹벽 붕괴…1명 숨지고 9명 중·경상 입어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7-10-23 17:15
업데이트 2017-10-23 17: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3일 오전 10시30분쯤 경기 용인시 양지면 SLC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근로자 1명이 매몰돼 숨지고 근처에 있던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미지 확대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나 매몰됐던 이모(50)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매몰자인 배모(52)씨는 가슴 및 허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옹벽 근처에 있던 다른 근로자 8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평소 현장에는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있었으나 이날은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느라, 인원이 많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계단식 옹벽 앞에 설치한 철제 가설물을 제거하던 중 갑자기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 달려와 보니 작업자 1명이 흙에 묻혀 있어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물류센터 건축부지와 야산 경계면에 건설된 높이 20여m, 길이 80여m의 옹벽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이 옹벽은 아랫부분 6∼7m는 콘크리트 벽으로 돼 있었고, 나머지는 콘크리트 블록을 계단식으로 쌓은 형태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20여대와 구조대원 등 70여명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경찰은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안전조치 미비 등 법 위반 사항이 있으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물류센터 건설현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물류센터는 7만 4000여㎡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5층, 연면적 11만 5000여㎡ 규모로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