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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LNG발전소 ‘개점휴업’

전국 LNG발전소 ‘개점휴업’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7-10-23 18:14
업데이트 2017-10-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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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률 39%… 설비용량의 반도 안 돼

경북 85%·강원 10%… 지역 편차 커
전국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이용률이 설비용량의 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발전소 이용률은 평균 39.4%에 그쳤다. 강원(10.3%), 서울(16.8%), 충남(23.4%), 울산(33.6%), 인천(35.8%) 등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전체 가스발전소 설비용량 2만 8191MW 중 발전량은 9만 7225Gwh로 이를 평균전력으로 환산하면 1만 1099MW만 이용된 셈이다.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에는 전체 설비용량 362MW 중 발전량 2704Gwh로 평균전력으로 환산하면 85.4%(309MW)가 이용되고 있지만, 강원의 경우 전체 848MW 중 발전량 768GWh로 10.3%(88MW)만 이용되고 있었다. 행정구역별 전력자립률도 지난해 기준 서울의 경우 1.9%에 불과했지만, 원전이나 석탄화력발전이 집중돼 있는 충남, 전남, 경남, 경북은 168.9∼230.4%에 이르렀다.

가스발전소 설비용량을 100% 활용했을 경우에는 서울의 경우 전력자립률이 1.9%에서 5.8%, 울산은 42.3%에서 79.9%, 경기는 52.2%에서 91.62%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강원(64.2%→104.61%)은 100%가 넘었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LNG 가스발전소 이용률을 높이면 충분히 각 지역의 전력자립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 의원은 “전국의 많은 LNG 발전소들이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2030년까지 비중 20%로 확대)이 성공하려면 가교 역할을 하는 LNG 발전 이용률을 높여 에너지믹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7-10-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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