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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승부수, ‘손흥민을 중앙으로’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 ‘손흥민을 중앙으로’

입력 2017-11-07 09:31
업데이트 2017-1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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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혹은 2선 공격수 기용…토트넘에서 활용법이 힌트” 문제는 주변 선수…손흥민 공격 받혀줄 수 있을까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 카드’로 해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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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 연합뉴스
손흥민
AFP 연합뉴스
그동안 주로 왼쪽 측면에서 힘을 보탰던 손흥민(토트넘)은 중앙 투톱, 혹은 중앙 2선 공격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 보조구장에서 열린 11월 평가전 대비 첫 훈련에서 손흥민의 기용 방안에 관해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나섰던 모습을 보고 힌트를 찾았다”라며 “앞으로 측면보다 투톱이나 2선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그동안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빠른 스피드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앙 공격수의 움직임을 돕거나 직접 측면을 돌파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10월 부상으로 낙마했을 때,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중앙보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조금씩 중앙에서 익숙한 몸놀림을 보이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전에선 왼쪽 윙백으로 나서다 투톱으로 올라가 공격을 활발하게 이끌었고, 9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아포엘 전에선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지만, 중앙에서 활발하게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슈팅 기회를 많이 창출했다.

시즌 2호 골이자 리그 1호 골을 넣은 지난달 23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전에서도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고, 시즌 3호 골을 넣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투톱으로 출전했다.

이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손흥민을 받히는 주변 선수들에게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잡았다.

빠른 템포와 수비진을 한 번에 허무는 패싱 플레이를 발판으로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상대 수비수들도 해리 케인을 막는 데 집중해 손흥민의 움직임은 비교적 자유로웠다.

대표팀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이근호(강원) 혹은 이정협(부산)과 합을 맞추게 된다.

2선에선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플레이에 손흥민 최전방 투입 카드의 성패가 달려있다.

중앙에서 힘을 잃을 경우, 자칫 손흥민 홀로 최전방에 고립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7일부터 시작하는 전술 훈련에서 손흥민의 짝과 중앙 라인업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10일 콜롬비아전과 14일 세르비아전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필승 공격 전술을 짠다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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