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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빅에어·컬링 믹스더블… “처음 보지만 더 짜릿”

스노보드 빅에어·컬링 믹스더블… “처음 보지만 더 짜릿”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11-07 23:16
업데이트 2017-11-0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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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메달은 누구… 또 다른 볼거리 ‘4개 신설종목’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2개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이 중 6개는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올림픽 신설 종목의 금메달이라는 얘기다. 스노보드 빅에어(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남녀),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등 4개 종목(총 금메달 6개)이 여기에 해당한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같은 짜릿함과 박진감, 쫄깃쫄깃한 승부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종목이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다.
지난해 11월 평창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선수가 공중 회전을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11월 평창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선수가 공중 회전을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스노보드 빅에어

10층 건물 높이의 대형 점프대에서 빠른 속도로 도약해 연기를 하는 만큼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특히 공중에서 다양한 묘기를 보여 줘 ‘설원의 서커스’로 불린다. 올림픽 예선에서는 ‘투 런 베스트’(2번 연기해 높은 점수로 순위 결정), 결선에서는 ‘스리 런 베스트’(3번 연기해 높은 2개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 결정)로 진행된다. 체조의 도마처럼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기술의 난이도, 완성도 등을 평가한다.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도약하기 때문에 점프 연기의 구성이 달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심판 6명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다. 여자 예선은 내년 2월 19일, 남자 예선 21일, 남녀 결선은 각각 23·24일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부에 이민식이 출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일 “솔직히 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결선(12명) 진출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메달 후보로는 월드컵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마르크스 클레베랜드(노르웨이)와 마크 맥모리스(태나다), 카도노 유키(일본) 등이 손꼽힌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매스 스타트는 여느 스피드스케이팅과 다르게 레인 구분이 없다.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 16번(6400m)을 돌아 순위를 가린다. 경기에 박진감을 불어넣기 위해 4번을 돌 때마다 1, 2, 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5, 3, 1점씩을 부여한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최종 순위 1, 2, 3위 선수에게는 각각 60, 40, 20점을 주고 최종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선수, 막판에 스퍼트를 올리는 선수, 중간에 점수를 쌓으려는 선수 등 ‘경우의 수’가 많아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다. 다 함께 코너링을 하는 만큼 쇼트트랙의 섬세함도 필요하다. 내년 2월 24일 남녀 매스 스타트 결승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이 2014∼15시즌 매스 스타트 월드컵 시리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여자부에선 김보름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2017 세계 믹스더블 컬링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기정·장혜지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제공
지난 6월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2017 세계 믹스더블 컬링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기정·장혜지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제공
컬링 믹스더블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스톤’(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컬링 믹스더블은 기존 컬링 경기를 긴장감 있고 스피드한 승부로 만들기 위해 팀원을 총 4명에서 남녀 1명씩 2명으로, 경기 방식도 10엔드에서 8엔드로, 1엔드에 던지는 스톤도 8개에서 5개로 줄였다. 그렇다 보니 남녀 선수의 호흡과 집중력, 작전이 중요해졌다. 내년 2월 13일 결승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체육회 소속 이기정·장혜지가 출전한다. 전통적으로 캐나다와 스웨덴, 스위스가 강국으로 꼽히지만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경기에서 여성 선수들이 활강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경기에서 여성 선수들이 활강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국가별로 남자 2명, 여자 2명이 한 팀을 이룬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 선수들이 동시에 1대1로 스키를 타는 평행 경기로 250∼300m의 코스를 기문을 통과해 활강한다. 선수마다 이기면 1점을 얻는다. 4명의 합산으로 승부를 겨루는데, 점수가 같을 때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각 1명의 남녀 기록 합산으로 가름한다. 내년 2월 24일 금메달의 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서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11-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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