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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7종경기 소더턴,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둘 이제야 승계

영국 7종경기 소더턴,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둘 이제야 승계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2-05 07:51
업데이트 2017-12-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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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육상 선수였던 켈리 소더턴(41)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7종경기 동메달을 뒤늦게 승계받는다.

당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타탸나 체르노바(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메달 박탈 결정에 항의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더턴이 동메달을 승계받는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4위를 차지했던 류드밀라 블론스카(우크라이나) 역시 도핑으로 기록이 삭제돼 소더턴이 동메달을 목에 건다.

IOC는 9년 전 대회를 마치고 조사한 체르노바의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연초에 메달을 박탈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7종경기 동메달리스트인 소더턴은 베이징 대회 여자 1600m 계주에서도 벨라루스와 러시아 대표팀의 실격으로 이미 동메달을 챙긴 바 있어 동메달 둘을 모두 승격으로 받는다. 체르노바는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약물 문제로 박탈당해 제시카 에니스 힐(영국)이 금메달을 승계했다.

소더턴은 지난해 IOC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출전을 막지 않고 종목별 국제연맹(IF)에 결정권을 일임하자 “(슬프게도) 2016년 올림픽은 IOC가 속만 끓게 한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CAS는 또 베이징 대회 레슬링 남자 96~120㎏급 자유형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르투르 타이마조프의 항소를 기각해 그의 금메달 박탈 결정을 유지시켰다. 타이마조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는데 그 기록도 삭제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켈리 소더턴(영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7종경기 가운데 800m를 마친 뒤 동메달이 확정된 타냐나 체르노바(러시아)와 껴안으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체르노바의 도핑 혐의가 확정돼 소더턴이 동메달을 승계하게 됐다. AFP 자료사진
켈리 소더턴(영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7종경기 가운데 800m를 마친 뒤 동메달이 확정된 타냐나 체르노바(러시아)와 껴안으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체르노바의 도핑 혐의가 확정돼 소더턴이 동메달을 승계하게 됐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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