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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이터요금 가장 비싸다” 주장에 통신사들 반박

“한국 데이터요금 가장 비싸다” 주장에 통신사들 반박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05 19:25
업데이트 2017-12-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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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통신사들이 가격 낮추는 방법 고민해야”

한국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비싸다는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의 조사 결과에 대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분석에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핀란드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인 리휠은 이달 1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속한 41개국, 187개 이동통신업체(재판매업체 58개 포함)의 요금제 1천628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데이터 가격을 최소 월 국내 전화 무료통화 1천분 이상 제공되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4G LTE 데이터 1GB 당 가격이 한국 13.4 유로(약 1만7천300원)로 41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고 밝혔다. 또 무료통화 등이 없는 데이터 전용일 경우 30 유로로 사용 가능한 4G 데이터의 양이 한국이 22GB로 41개국 중 33위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자 통신사들은 업체의 분석 기준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통사 관계자는 “리휠의 조사는 30유로 미만의 특정 요금제를 분석했지만 이는 실제 국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요금 패턴과 맞지 않다”며 “국내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 시행과 알뜰폰 사업자도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 역시 “리휠의 조사는 국내 통신3사의 요금제 12개의 중간값을 택했는데 각 나라마다 조사에 포함된 요금제 개수 등이 다르다”며 “한국의 데이터 이용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럽과 단순 비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통신3사가 월 3만2천900원의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300MB밖에 제공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통계가 엉터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통신3사는 각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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