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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세월·癌 넘어 돌아왔다

부당한 세월·癌 넘어 돌아왔다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7-12-11 22:36
업데이트 2017-12-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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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기자 등 5명 MBC 해직 5년 만에 복직…“촛불 덕분”

2012년 총파업 후 해고됐던 MBC 언론인들이 5년 만인 11일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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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된 지 5년 만에 다시 MBC 사원증을 목에 건 이용마 기자가 11일 휠체어를 탄 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 기자는 2012년 총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으로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었고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해고된 지 5년 만에 다시 MBC 사원증을 목에 건 이용마 기자가 11일 휠체어를 탄 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 기자는 2012년 총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으로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었고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정영하 전 MBC 노조위원장, 강지웅 전 노조 사무처장, 이용마 전 노조 홍보국장, 박성호 전 MBC 기자협회장, 박성제 기자 등 5명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복귀했다.

암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는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서게 된 건 작년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 줬던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과 함께 해직됐던 최승호 사장은 “그간 MBC가 받은 탄압은 세계 언론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고했지만 우리는 끝까지 저항했고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순간을 만들어냈다”면서 “이제 MBC가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MBC는 2012년 당시 공정방송과 김재철 당시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을 주도한 6명을 해고했었다. 최 사장은 지난 8일 첫 업무 지시로 해직자들의 전원 복직을 결정한 데 이어 해고됐던 박성호 기자를 뉴스데스크 앵커로 임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7-12-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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