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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국정원 돈 1억원 부총리 집무실서 받아…“고맙다 전해달라”

최경환, 국정원 돈 1억원 부총리 집무실서 받아…“고맙다 전해달라”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2-13 21:01
업데이트 2017-12-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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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4년 10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심각한 최경환 의원
심각한 최경환 의원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1.24 연합뉴스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넘어간 곳이 북악 스카이웨이나 청와대 인근 골목길들이었는데, 최 의원은 부총리 시절 집무실이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13일 JTBC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2014년 10월 최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병기 전 원장은 당시 이헌수 전 기조실장을 시켜 돈을 준비시켰다. 먼저 국정원 금고에 보관 중이던 5만원권 100장을 한 묶음으로 만들었다. 이어 돈묶음 10개씩 5000만원을 한 다발로 총 두 다발, 1억 원을 준비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최 의원에게도 ‘이헌수 기조실장이 찾아갈 테니 만나보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후 이 전 실장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최 의원의 사무실 접견실에서 현금 다발이 든 서류 가방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고 JTBC는 밝혔다.

최 의원은 당시에 “원장님께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납 과정은 최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을 배달한 이 전 실장의 진술과 당시 차량 내역 등을 토대로 최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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