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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표 전략폭격기’ B-52H, 무장적재량 66%나 늘어난다

美 ‘대표 전략폭격기’ B-52H, 무장적재량 66%나 늘어난다

입력 2017-12-16 08:17
업데이트 2017-12-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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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써 실전에 배치된 지 56년째인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의 무장적재 능력이 지금보다 66%나 늘어나게 된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미 공군이 제작사인 보잉을 통해 B-52H에 대한 차세대 항전장치, 이동 지도 표시 시스템, 적재 무기 확대 등 현대화작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내부 무기창 개량작업(IWBU)이다. 이 개량작업은 2단계로 이뤄지며, 1단계는 최근 마무리됐다. 2단계는 오는 202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미 공군은 모두 72대의 B-52H를 운영 중이다.

1단계 개량작업을 거친 B-52H는 날개 하단 파이런에 든 12발 외에도 최대 8발의 합동 정밀직격탄(JDAM)을 추가로 적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외부에만 JDAM을 적재할 수 있지만, 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JDAM뿐만 아니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JASSM-ER) 일부도 내부 무기창에 싣고 발사할 수 있다고 미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내부 무기창 개량작업으로 무기 적재량이 기존보다 66%가량 늘어나게 돼 예전보다 적은 출격으로도 훨씬 많은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B-52H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 외에도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4발), JDAM(12발), 500 파운드(226.7㎏)와 1천 파운드 무게의 재래식 폭탄 81발, GPS 형 관성유도 폭탄(JSOW) 12발 등 모두 32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개량작업을 통해 B-52H는 또 날개 하단에 싣는 폭탄을 제거함으로써 연료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연료는 덜 쓰면서도 장착량은 훨씬 많아져 ‘슈퍼 폭격기’로 재탄생한다는 얘기다.

B-52H는 또 2022년부터는 JDAM, JASSER-ER 폭탄은 물론이고 전자방해 기능을 탑재한 항공기 발사 소형 미끼 탄(MALD)도 장착한다.

한편 B-52H의 통신과 항전장치 개량작업도 한창이다. 이 가운데에는 비행 중 항공기 승무원들이 임무를 변경하거나 표적 데이터를 관련 시스템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전투 네트워크 통신 기술 개량’도 포함됐다.

통신과 항전장치 개량작업이 끝나면 B-52H는 출격 15∼20시간 전에 확보를 정보 대신 계기판 LCD 화면의 디지털 지도를 통해 최신 정보를 받아 활용할 수 있다. 또 첨단 데이터 링크를 통해 수시로 기지와 교신하면서 임무와 타격 표적도 변경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모두 104대가 제작돼 1961년부터 취역한 B-52H는 미 본토에서 발진해 중간급유 없이 최대 시속 1천㎞의 속도로 2만㎞까지 비행할 수 있는 전천후 전략폭격기로 베트남전과 걸프전 등에서 맹활약했다.

B-1B ‘랜서’와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전력을 구성하는 B-52H는 걸프전 이후에는 핵무기 투하보다는 순항미사일과 JDAM 등의 발사체로 활용돼왔다.

B-52H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기 와중에 여러 차례 한반도에 출격해 위력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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