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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 트레일에서 무더위에 미국 관광객 절명

호주 아웃백 트레일에서 무더위에 미국 관광객 절명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11 10:26
업데이트 2018-0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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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아웃백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트레일을 하이킹하던 미국 관광객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절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만 알려진 33세의 이 남성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라라핀타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호주 노던 테러토리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트레일은 앨리스 스프링스의 서쪽에 걸쳐져 있으며 덤불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유명 트레일이며 길이는 223㎞에 이른다. 그런데 이날 최고 기온은 섭씨 42도나 됐다.

그는 친구와 함께 이 트레일 가운데 가장 힘든 손더 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나중에 헤어졌다가 몇 시간 뒤 주차장에서 7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 간부인 롭 부르고인은 이 남성이 하산길을 잘못 접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호주 ABC 방송에 털어놓았다. 그는 “손더 산의 해발고도는 1300m 밖에 안되지만 실제로 그곳에 올랐다가 돌아오려면 16㎞를 걸어야 하는데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미국 영사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33세의 미국 남성이 10일(현지시간) 목숨을 잃은 호주 아웃백 지역의 유명 트레일 라라핀타 트레일. 뒤에 보이는 산이 손더 산이다. AFP 자료사진
33세의 미국 남성이 10일(현지시간) 목숨을 잃은 호주 아웃백 지역의 유명 트레일 라라핀타 트레일. 뒤에 보이는 산이 손더 산이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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