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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평창은 내것…‘그 선수’와 대결 승산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 “평창은 내것…‘그 선수’와 대결 승산 있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12 14:42
업데이트 2018-01-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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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색 관계없이 후회없이 레이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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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이상화가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이상화가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은 내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기대감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상화는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동계 전국체육대회 여자 500m에서 38초 21의 기록으로 가뿐히 우승하며 평창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이상화는 “38초 55 정도 예상했었다. 내심 대표 선발전 때(38초 52)보다 기록이 안 나오면 어쩌다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이상화는 오랜만에 인코스에서 뛰면서 초반 100m를 10초 50에 통과했다.

인코스가 오랜만이라 처음에 헷갈려 아웃코스에 섰다는 이상화는 100m 통과 기록에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이다.

고등학교 때 출전했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했고,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토리노 때는 아무것도 몰랐고, 밴쿠버 때는 3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로 나갔었다”며 “소치 때는 목표 자체도 금메달로 바꾸고 남다른 태도로 준비했다”고 지난 올림픽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이번 세 번과는 마음가짐 자체부터 다르다고 이상화는 말했다.

평창올림픽이라는 말만 들어도 울컥한다는 이상화는 “지금도 목표는 금메달이지만 욕심이 많으면 실수할 것 같아서 메달 색과 관계없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치를 앞두고 이상화는 세계정상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금메달을 못 따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도 컸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다이라 나오(일본)라는 강자가 치고 올라와 이상화가 쫓아가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한 계단 아래에 있는 지금이 오히려 편하다”고 말한다.

고다이라 나오의 이름 대신 줄곧 ‘그 선수’라고 부르고 있는 이상화는 “이번 시즌 경기 모습을 보니 7번을 그 선수와 탔고 매번 그 선수가 내 앞에 있었다”며 “좀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부상 속에서도 37초 48의 기록을 냈던 이상화는 강릉 경기장이 “나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예년 대회처럼 두 번의 레이스가 아니라 한 번의 레이스로 승부를 내는 이번 평창올림픽 방식도 더 좋다고 했다.

평창올림픽 폐막일에 스물아홉 번째 생일을 맞는 이상화는 “밴쿠버 때는 대회 중에, 소치 때는 귀국 기내에서 생일을 맞았는데 폐막일에 생일을 맞아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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