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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백의종군 변함없어…이념시대 지나고 통합과제 남아”

양정철 “백의종군 변함없어…이념시대 지나고 통합과제 남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17 09:41
업데이트 2018-01-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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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기념회 참석 일시 귀국…“지방선거 나설 일 단언컨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지금으로선 지난번에 제가 했던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백의종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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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양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뒤 인천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양 전 비서관이 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서 처신이 두 분(전 의원, 이 전 수석)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3철, 3철’ 하는데 사실 세 사람의 각자 선택은 다르다”며 “전해철 선배는 정치인으로서 선출직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한 것을 존중해야 하고, 이호철 선배도 원래 자유를 늘 좇던 사람이니까 자기 자유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저는 두 분과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의종군 마음에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 네”라고 거듭 확인했다.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양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직책을 맡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뒤로 하고 정권 출범과 동시에 ‘백의종군’을 선언한 선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 이 전 수석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지난해 ‘5·9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 승리 후 정권 출범과 동시에 뉴질랜드로 떠났고, 최근까지는 일본에 있다가 지난 4일부터는 부인과 함께 미국에 있는 지인의 집에 머물렀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향후의 과제와 관련해선 “통합의 과제가 우리에게 남아있다”며 “이념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의 잣대로 지난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를 갖고 극단적으로 나뉘어서 서로 증오하고 배제하는 것은 나라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통합과제를 이루기에 훨씬 더 다가갔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도 장벽과 경계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 전 비서관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 다른 분들 선거도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우리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고 나면 혹시 부분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직접 선수로 나서거나 그 이전단계에 다른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해외 체류 중 집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출판 기념회 행사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으며, 수주 간 머물면서 북 콘서트(1월 30일·2월 6일)를 열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만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책 출간한 것 때문에 잠깐 들어왔다”면서 “북 콘서트 일정이 끝나고 적절한 시점이 지나면 나가려고 한다. 몇 주 정도(한국에 머물텐데), 이번이 제일 오래 머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책에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부담스럽다’고 서술한 부분과 관련해선 “지난 대선 경선과 대선 때 일을 두고 이야기했던 원론적 이야기”라며 “너무 열기가 끓어오르다 보니 같은 당내 우리 식구들을 향해서도 과도한 공격이 있었고, 또 우리당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한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SNS적 병리현상으로 보는 일반론적이 이야기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국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엔 “제가 왜 드리냐. 이심전심(으로) 괜찮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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