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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속에서 수백 마리 ‘독거미’가 우글우글

알 속에서 수백 마리 ‘독거미’가 우글우글

박홍규 기자
입력 2018-01-18 14:38
업데이트 2018-01-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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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알집에서 175마리의 깔대기 그물 거미(funnel web spider)가 나오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계란 알집에서 175마리의 깔대기 그물 거미(funnel web spider)가 나오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4일 호주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 직원들이 수백 마리 새끼 거미들이 알집에서 기어 나오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파충류 공원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진 이 영상 속엔 한 직원이 말랑말랑해 보이는 알집을 칼로 자른다. 이어 핀셋으로 알집을 벌리자 그 속에서 175마리 아기 거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호주 파충류 공원 측은 “해당 거미들은 ‘아기 깔때기 그물 거미’(baby funnel web spider)이며 이런 유형의 거미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계란 알집에서 175마리의 깔대기 그물 거미(funnel web spider)가 나오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계란 알집에서 175마리의 깔대기 그물 거미(funnel web spider)가 나오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수석 연구원 케인 크리스텐슨은 “이 거미들은 현재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13개 알집에서 태어난 1,300여 마리의 깔때기 그물 거미들 중 일부”이며 “보통 한 알에서 1백여 마리가 태어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많은 아기 거미들이 한 알에서 태어난 건 처음으로 겪어보는 황홀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공원은 이들 거미로부터 독을 뽑아내는 호주 내 유일한 곳이다. 뽑아낸 독은 거미에게 물린 희생자들을 위한 해독제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때문에 이 거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들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원 측은 “이 독거미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악몽’ 같은 대상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자식처럼 ‘사랑스러운 놈들’일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Best Cooki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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