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서 기자회견… 결혼 발표할 듯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지난해 열애설이 난 한국 여성 통역사 김소연(47)씨와의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18일(현지시간) 독일 잡지 분테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서로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김씨는 “한국이 나의 고향인 것처럼 독일은 항상 슈뢰더의 집이자 중심”이라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지낼 것임을 시사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15년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김씨를 알게 됐고, 이후 최소 2년간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이던 부인 도리스 슈뢰더쾨프(55)가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을 통해 결별 이유를 밝히면서 확인됐다. 슈뢰더쾨프는 “지난해 봄 우리 부부가 파경에 이르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김씨”라고 밝힌 바 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네 차례 결혼했다. 슈뢰더쾨프와는 비교적 긴 19년간의 결혼 생활을 유지해 왔지만 둘 사이에 낳은 자식은 없고 입양아 두 명을 자녀로 두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방한한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에 나섰고 한국에서 출판된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감수도 맡았다. 빌트는 김씨도 별거 중인 남편이 있으며 딸 한 명을 둔 어머니라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1-2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