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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몰리는 돈…증시 주변자금 118조원 사상최대

주식으로 몰리는 돈…증시 주변자금 118조원 사상최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18 10:17
업데이트 2018-0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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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 관심 증폭…부동산·가상화폐 규제로 자금 이동 가능성도

증시 주변으로 돈이 계속 몰리고 있다.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대기 자금이 지속적으로 쌓이는 모양새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시 주변 자금은 117조9천339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투자자예탁금(30조6천858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8조871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67조7천456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천315억원), 신용융자 잔고(11조2천776억원), 신용대주 잔고(63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증시 주변 자금은 지난해 11월 말 113조2천823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돈인 투자자예탁금과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정점을 찍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사상 처음 30조원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신용융자 잔고 역시 한 달 만에 1조4천억원 넘게 증가해 지난달 말 11조원 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연초 효과로 증시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언제라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증시 주변에 대기 자금을 쌓아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자산시장인 부동산과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이 대기 자금을 당장 증시에 투입하기보단 시간을 두고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스피가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시장에서는 연내 코스피 3,000 돌파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식 시장의 반등이 전개되면 고평가 기업군보다 저평가 기업군이 확률 높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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