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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누구

숨진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누구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2-19 09:52
업데이트 2018-0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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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별세한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나라살림을 짜는 ‘예산통’ 출신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으로 공공기관 개혁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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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 ‘가상화폐 대책’ 담당 간부 자다가 숨져
국조실 ‘가상화폐 대책’ 담당 간부 자다가 숨져 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도맡아온 국무조정실 정기준(53) 경제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 숨졌다.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 실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정 실장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2018.2.18
연합뉴스
대구 출신의 고인은 지난 2008년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조부는 1907년 양주 의병운동으로 투옥해 건국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부친 정영배씨는 서울이 고향이었으나 1.4 후퇴 때 대구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출판사를 운영하던 부친 덕에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했던 고인은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저울질하다 ‘능동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행시에 응했고 32회에 합격했다.

과학기술부 기술협력총괄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과학환경재정과장을 지냈다. 예산처와 재경부가 합쳐진 기획재정부에서 재정기획과장, 재정정책과장, 국토해양예산과장 등 예산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인은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돼 범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조율해왔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관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치밀한 고인의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20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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