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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폭행 의혹’ 극단 대표 미성년자 성폭행 추가 폭로돼

‘10대 성폭행 의혹’ 극단 대표 미성년자 성폭행 추가 폭로돼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2-21 14:47
업데이트 2018-02-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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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민주권연합 제공
경남시민주권연합 제공
경남 김해의 모 극단 대표가 또 다른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경남시민주권연합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런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대리인 이름을 빌려 글을 게시한 피해자는 “그는 평소 누누이 극단을 나가면 앞으로의 연극 생활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느낌의 이야기를 자주했다”며 “볼에 뽀뽀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밤늦게 연극 연습이 끝나고 단원들을 집에 태워준 뒤 마지막으로 조수석에 남은 내 옷 속에 그의 손이 들어왔다”며 “그 이후로 연습이 끝난 뒤 자주 극단에 남겨졌고, 어김없이 늦게까지 남아있던 그 날 (성폭행이) 범해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차에서 무대에서 대표실에서 나에게 유사성행위와 관계를 요구했다”며 “언제나 그 요구 전에는 연기와 배역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지금 돌아보면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일들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명 나처럼 용기내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분노하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대리인과 접촉을 통해 피해자가 당시 18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에는 페이스북에 2016년 해당 극단에 잠시 머물렀다는 성추행 피해자의 글도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극단에 나가기 전) 학교 선생님께 해당 극단을 다니는 게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같은 학교 선배가 극단에서 작품을 한 적이 있었다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떨지 모른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교사에게는 “그 사건이 이런 성폭력이었다고 왜 말씀해주지 않으셨어요?”라며 “선배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저희를 말리지 않은 선생님 또한 성폭력 방관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극단 내에서 한 사람만 저지른 게 아니었다“며 ”다른 분은 외투를 정리해주거나 목도리를 만진다든지 (제가 뭐라고 하지 못할 정도의)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저에게 기대기 시작했고, 그에게 화를 내며 그 곳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A 대표는 10여년 전 단원으로 활동한 당시 16세 여성에게 장기간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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