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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팀 추월 블록하위선, 개고기 문화 비아냥 논란

네덜란드 팀 추월 블록하위선, 개고기 문화 비아냥 논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22 07:00
업데이트 2018-02-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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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000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르 “일본 기자들 뿐인가”

“이 나라 개들을 잘 대해주길 바란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
네덜란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의 얀 블록하위선(왼쪽부터), 스벤 크라머르, 파트리크 뢰스트, 코엔 베르웨이지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동메달을 확정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시상대에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올라 서 있다. 강릉 AP 연합뉴스
네덜란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의 얀 블록하위선(왼쪽부터), 스벤 크라머르, 파트리크 뢰스트, 코엔 베르웨이지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동메달을 확정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시상대에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올라 서 있다.
강릉 AP 연합뉴스
네덜란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얀 블록하위선(29)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비아냥대는 듯한 발언을 해 눈총을 샀다. 그는 지난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은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소치 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던 네덜란드는 노르웨이에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 뉴질랜드를 제치고 동메달을 땄다.

당초 네덜란드 남자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은 여자 팀 추월 우승팀인 일본 여자 대표팀 다음 순서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차례를 바꿔 나왔다. 숙소가 멀어 빨리 돌아가 쉬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 여자 대표팀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추월에는 세 선수가 뛰었지만 기자회견장에는 스벤 크라머르와 블록하위선만 참석했다.

장내에는 대부분 한국과 일본 기자들이 모여있었고 네덜란드 기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사회자가 거듭 질문 없느냐고 재촉했으나 아무런 질문이 없었다.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구긴 네덜란드 대표팀을 나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별다른 질문이 나오지 않자 크라머르가 “모두 일본 기자들인가?(All Japanese?)”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어 블록하위선이 상황에 맞지 않는 발언을 툭 던지며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공교롭게도 크라머르와 블록하위선의 발언은 아귀가 딱 맞아 떨어져 이들이 개최국의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비하한 것으로 풀이돼 많은 누리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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