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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명박 대선후보 시절 한 시민이 했던 날카로운 질문

피의자 이명박 대선후보 시절 한 시민이 했던 날카로운 질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3-14 09:12
업데이트 2018-03-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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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가 13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2007년 자신이 진행했던 MBC ‘100분 토론’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브리핑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관련
손석희 앵커브리핑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관련 JTBC 방송화면 캡처
손 앵커는 이날 “2007년 대선 후보 검증 토론(10월 11일)을 기억한다”면서 “이명박 후보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제가 진행하던 토론에 나왔고, 그는 예의 컴도저론을 내세우면서 자신만만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어느 시민의 날카로운 질문을 소개했다. 그 시민은 이명박 후보의 수많은 전과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미 수차례 법을 위반했는데…법과 질서를 시민에게만 엄격하게 요구하는 건 아닌지?”라고 물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하여간 연구를 많이 하고 오신 것 같습니다”라며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으로 피의자 신분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손석희 앵커는 “그가 재임 시 늘 부르짖었던 ‘국격’을 떠올리면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국격은 또다시 땅에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전직 대통령들의 포토라인 출두는 그 자신들에게는 비극이었지만 공화국에는 대부분 진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격을 외치던 전직 대통령이 그 자신이 스무 가지에 가까운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격의 진보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아이러니…이제 그는 또다시 스무개에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서 이번에는 정면으로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고, 그 결과를 지켜볼 것입니다”라고 맺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들은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커다란 범죄가 가려져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처럼 세상은 그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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