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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방위비협상 비난…“南인민 바라는 것은 미군철수” 주장

北신문, 방위비협상 비난…“南인민 바라는 것은 미군철수” 주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14 09:49
업데이트 2018-03-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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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미군철수 거론 배경 주목…협상력 제고차원?

북한 매체가 14일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의를 비난하며 ‘남조선 인민’을 내세워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약탈자의 흉계가 깔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이번에 미국이 남조선과 벌려놓은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남조선에 대한 안보를 구실로 미제침략군을 영구히 주둔시키며 더 많은 인민의 혈세를 강탈해낼 오만한 지배자의 흉심과 날강도적인 본성이 그대로 비낀 약탈협상”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원래 미국이 남조선에 미제침략군 유지를 위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라며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무지막지하게 놀아대는 미국의 날강도적 처사는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 침략자, 약탈자로서의 몰골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이 바라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불청객인 미제침략군의 무조건적인 철수”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비록 ‘남조선 인민’을 거론하면서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이지만 5월께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의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지난 7∼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2019년부터 적용될 제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첫 협의를 진행하고 서로의 기본 입장을 탐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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