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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이끌 새 사령탑에 류허·이강

中 경제 이끌 새 사령탑에 류허·이강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03-19 23:26
업데이트 2018-03-20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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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美서 공부한 경제학자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강(易綱·60)이 15년 만에 바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직에 19일 올랐다. 류허(劉鶴·66)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인민은행 총재까지 겸임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류 주임은 이날 경제 담당 부총리에 선임되면서 앞으로 ‘류·이 체제’가 중국 경제를 끌고 나가게 됐다. 중국의 양대 경제 사령탑이 모두 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자 출신이다.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7차 전체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지명한 부총리 4명이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후춘화 전 광둥성 서기, 한정 상무위원, 쑨춘란 전 통일전선부 부장,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베이징 AFP 연합뉴스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7차 전체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지명한 부총리 4명이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후춘화 전 광둥성 서기, 한정 상무위원, 쑨춘란 전 통일전선부 부장,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베이징 AFP 연합뉴스
이 총재는 베이징에서 태어나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미국에서 종신교수직을 뿌리치고 베이징대로 옮겨 왔다가 1997년부터 인민은행에서 일하기 시작해 부행장까지 지냈다. 그의 인민은행 총재 임명은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이 부채와의 심각한 전쟁이 될 것임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당과 행정부에서 중국 경제의 사령탑을 맡은 류 부총리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했으며 시진핑의 경제책사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정식 설립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주임도 류 부총리가 맡을 전망이다. 이 총재는 2014년부터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을 겸직하면서 류 부총리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총재의 첫 번째 과제는 오는 21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이 총재는 통화정책도 시진핑 주석에게 일일이 보고해야만 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류 부총리가 제기한 부채 문제 해결에 돌입하면서 인민은행의 역할은 확대된 상황이다. 이번 중국 정부 구조 개혁으로 통합된 은행·보험 감독관리위원회와 함께 거시금융 통제 및 통화정책 수립 외에도 금융리스크를 막는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15년간 인민은행 총재로 활약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끌어 ‘미스터 런민비’란 별칭을 얻은 저우샤오촨은 금융 무대를 떠났다. 그의 다음 경로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의 부이사장직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3-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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