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폐막
올해도 양회 기간 검문·통제 강화외국인 10명 이상 모이는 것 금지
市 중앙난방도 폐막날 맞춰 연장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하나의 중국’을 강조한 폐막 연설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인대는 시 주석의 장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하는 무대였지만 중국 인민의 삶에 대한 억압도 그만큼 강화됐다.
中 전인대 폐막…시진핑 “하나의 중국” 연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폐막 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시 주석 뒤편 왼쪽에 전날 국무위원으로 승진한 왕이 외교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이징 AP 연합뉴스
지난 17일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재선임되는 날에는 베이징에 평균 2.7㎜의 눈이 내린 것과 관련, 관영언론은 시 주석의 재선출을 축하하는 ‘서설’이라고 보도했지만, 베이징 기상국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인공 강우로 만든 인공 눈이었음을 밝혔다. 기상 조건에 맞춰 이날 아침 창핑구 다헤이산 일대에서 인공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털어놓았다. 145일 만의 가뭄 끝에 내린 이날 눈은 일부 지역에서 최대 5.5㎜의 강수량을 기록해 이날 오후 5시에는 대설황색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시 전체 중앙난방이 중단되는 15일 난방공급을 20일까지 연장했다. 기온이 두드러지게 떨어질 것에 대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지만, 누가 봐도 20일에 폐막하는 전인대를 배려한 조치였다. 지난겨울 초입 공기 정화를 위해 베이징 일대에서 석탄 난방을 일괄 금지했을 때 학생들이 냉방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서 난방을 할 수 없었던 것과 비교돼 빈축을 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3-21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