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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300만명 정보 유튜브 ‘불법 수집’ 의혹

어린이 2300만명 정보 유튜브 ‘불법 수집’ 의혹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4-10 18:12
업데이트 2018-04-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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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20곳 고소장 제출

8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빚은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 자회사인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도 개인정보 불법 수집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어린이, 소비자, 개인정보보호 관련 시민단체 20곳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유튜브가 ‘어린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OPPA)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구글이 수년간 유튜브를 사용하는 어린이 2300만명의 정보를 부적절하게 수집한 뒤 이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부모에게 통지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유튜브도 같은 정책을 적용했다. 그러나 대다수 영상이 계정 없이도 누구나 시청할 수 있고, 아이가 부모 계정을 이용하거나 나이를 속여 계정을 만들 수도 있다. 마케팅업체 트렌데라 조사에 따르면 8~12세 어린이의 45%가 유튜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유튜브에 공유된 어린이용 콘텐츠가 아이들이 유튜브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정보를 수집해 광고 영업에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글은 광고주들이 18세 미만 연령층을 광고 대상으로 삼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유아’, ‘인형’ 등 어린이 연관 키워드를 선택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광고를 할 방법이 많다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4-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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